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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모니카이야기

만리포사랑박경원




똑딱선 기적 소리 젊은 꿈을 싣고서

갈매기 노래하는 만리포라 내사랑
그립고 안타까워 울던 밤아 안녕히

희망의 꽃구름도 둥실둥실 춤춘다

점찍은 작은 섬을 굽이굽이 돌아서

구십리 뱃길 위에 은비늘이 곱구나
그대와 마주 앉아 불러보는 샹송

노젖는 뱃사공도 벙실벙실 웃는다

수박빛 선그라스 박쥐양산 그늘에

초록빛 비단물결 은모레를 만지네
청춘의 젊은꿈이 해안선을 달리면

산호빛 노을속에 천리포도 곱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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