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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모니카이야기

무기여잘있거라 박상민



한 여자가 다섯번째 이별을 하고
산 속으로 머리깍고 완전하게
떠나 버렸데

첫번째 남자
고등학교때 같은 학교 같은 서클에 남자친구래
둘인 열심히 공부 했지만 남자 친구 대학에 떨어진 거야
화가 나서 군대를 갔고 이 여자는 기다렸지만
남잔 다시 유학 가버렸지
첫사랑이란 안되는구나 여잔 비관을 했고
다신 사랑 않겠다는 맹셀했데
그 여자의 두번째는 대학다닐때
미팅 갔다 잠시스친 playboy였다는구만
세번째 남자 사회 나와서 같은 직장 같은 기수의
남자 동료래 둘인 첫눈에 반해버렸고
매일 그녀 집에 바래다 주었데
아 그런데 남자 집에서 둘의 사일 반대했나봐
글쎄 심각한 마마보이였대
슬픈 첫사랑 지친 두번째
세번짼 징그럽다고
눈물조차 나오지가 않는다고
그 여자의 네번째는 선을 본 남자
알고 보니 다른 여자 양다리 걸쳤다는군
내가 입장 바꿔 생각해봐도 환장할 노릇
다음 얘기 되게 궁금할꺼야
간주 끝나고 계속 할께


아 그녀의 모진 사랑 중 결정적인 다섯번째는
바로 내가 주인공이였어
우린 서로가 사랑을 했고 결혼도 하기로했지
우리사랑 아무 이상 없었는데
그러니까 우리 약혼하던 그날에
말도 안될 엄청난 일 벌어지고 말았던거야
나 예전에 사귀었던 여자친구가
왠 아이를 떡 안고서 나타나게 되었던거야
그녀 내게 이 한마디 남겨 놓고서
아주 멀리 떠나갔어
무기들아 잘 있으라고
그녀 내게 이 한마디 남겨 놓고서
아주 멀리 떠나갔어
무기들아 잘 있으라고
그녀 내게 이 한마디 남겨 놓고서
아주 멀리 떠나갔어
무기들아 잘 있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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