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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모니카이야기

강남달 강석연



강남달이 밝아서 님이 놀던 곳

     
구름 속에 그의 얼굴 가리워졌네
   
물망초 핀 언덕에 외로이 서서

   물에 뜬 이 한밤을 홀로 세울까

 


     멀고 먼 님의 나라 차마 그리워

 

적막한 가람 가에 물새가 우네

 

오늘 밤도 쓸쓸히 달은 지나니

 

사랑의 그늘 속에 재워나 주오

 


  강남달이 지면은 외로운 신세

 

부평의 잎사귀에 벌레가 우네

 

차라리 이 몸이 잠드리로다    

 

 님이 절로 오시어서 깨울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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