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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모니카이야기

[스크랩] 음악은 어떻게 우리를 사로잡는가 - 제3부 음악가들

음악은 어떻게 우리를 사로잡는가 - 제3부 음악가들

 

모든 음악가들이 공통적으로 하고 있는 고민을 담는다. 도대체 음악은 어떤 방식으로 우리를 사로잡는가.

우리는 이 질문을 국내 최고의 음악 아티스트들에게 던진다.

클래식에서 대중음악, 재즈, 일렉트로닉까지 각 분야 최고의 음악가를 찾아간다.

도대체 음악은 어떻게 우리를 사로잡나요? 이 질문에 과연 그들은 뭐라고 대답할까.

음악..

음악가로서 항상 그 음악 듣게 될 그 당시의, 다른 세상으로 들어간다고 생각해요. 살면서 좀 지치고 힘들 때가 많고

그렇지만 그 음악은 항상 아름답고. 그러기 때문에 다른 걸 다 잊어버릴 수가 있고. 음악가로서는 전 그래서 항상

어떤 면에서 꿈속에서 살고 있는 느낌이죠. -지휘자 정명훈 인터뷰 중



기록을 위해서 음악하지 말아요. 추억을 위해서 음악 듣지 마세요. 지금.
-가수 김창완 인터뷰 중

저는 종교가 없는 사람인데 항상 기도를 하는 기도문 같은 게 있어요. 제가 죽기 전에 음악이 제게 무엇이었는지

제가 열심히 잘 살아왔다면 죽기 전에 마지막 호흡을 내뱉는 순간에 좀 알게 해주세요.-가수 이은미 인터뷰 중



음악에 모든 게 다 있습니다. 음악에선 인생을 찾을 수 있고, 슬픔과 기쁨을 느낄 수 있고, 음악을 파고드는 만큼

거기서 다 배울 수 있어요. 거꾸로 가면. 저는 그걸 백프로 믿습니다.-첼리스트 조영창 인터뷰 중



음악 자체는, 음악의 성질은 감동 같아요.-기타리스트 함춘호 인터뷰 중



그냥 음악.. 음악이라는 세계가 있고, 그것과 동떨어져서 내가 딱 있고. 이렇게 되어있는 상태면 음악을 만들 수가

없는 것 같아요. 음악이라는 게 있고 그것과 내가 같아야 되는 거죠.

그니까 제 자신이 음악이어야 되는 거예요. 그래서 어떤 음악이라는 세계 안에 그냥 항상 들어가 있어야 되는.

-기타리스트 신윤철 인터뷰 중


음악이 근본적으로 쾌감을 준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베이시스트 송홍섭 인터뷰 중



음악 자체에 아름다움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여러 가지 각도의 아주 슬픈 것도 아름다움이고. 근데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 이런 말이 있는데 그 음악을 귀 있는 자만 들을 수가 있어요. 그 사람들은 음악이 감동을 주는 게 아니라

스스로 감동을 당하는 겁니다. 왜냐면 아름다움을 들을 수 있으니까.-작곡가 이영조 인터뷰 중


우리 안에 내제되어 있는, 뇌신경학적인 협화음과 불협화음을 기본적으로 우리가 구별하고, 심지어 동물들도 그런 걸

구별하고, 이런 기본적인 메커니즘이 있고, 그런 기본적인 메커니즘에 충실한 음악들이 이제 주류가 돼서 작곡되고

연주되고 감상되어 왔었다면. 이제 조금 그... 뭐랄까. 감성의 영역을 확장하려는 시도랄까요...(중략)...

뒤샹이 그 변기를 가져다 놓으면서 충격적인 뭐.. 하나의 사건이 됐던 것처럼. 하지만 그게 그냥 헤프닝이라기 보다는

그런 것들도 어떤.. 지적 유희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지적 유희, 지성만을 자극하는 게 아니라 그런 것들이 주는 어떤

새로운 영역의 감성? 감동 같은 것들이 있는 것 같아요. 어떤 자극 되는 감수성이 있고.
-가수 이이언 인터뷰 중


점점 많이 알고 복잡한 음악을 대할 적에 받는 감동은 더 클 것 같고요. 알게 되면. 그런데 하여튼... 그게 여러 가지에

달린 것 같아요. 중요한 거는 같은 음악이라도 누가 연주를 하고 누가 해석을 하냐에 따라서 어떤 감동을 더 주고 덜

주고 그런 것도 있죠. 그런 면에서는 연주자의 역할이 아주 중요한 거고.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 인터뷰 중


근데 갈수록 음악에 빠지게 돼요. 그게 어떤 거냐면, 어떤 선율들이 만들어내는 무한한 아름다움이 있어요. 미칠 것 같아

요. 그게. 예를 들어서 어떤 사람들은 음악을 듣다가 눈물을 흘리잖아요. 저는 그게 너무나 신기한 거예요. 저도 그러니까요.

저도 음악 듣다가 눈물 흘리거든요. 이게 무슨 짓인가...(중략)...왜 인간이라는 종족은 음들의 배열일 뿐인데 왜 그거를

 듣고 우주로 가는가. 무한한 아름다움을 느끼고 아름다움을 넘어서 슬픔, 그러니까 눈물을 흘리게 되는가.
-허클베리핀 이기용 인터뷰 중

출처 : 하모사랑 - 하모니카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글쓴이 : 서리태/이민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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