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펜터스는 여동생 카렌과 오빠 리차드로 구성된 듀엣이다. 이들의 음악은 1970년대까지 상당한 인기를 얻었다. 국내에서도 그들의 음악이 번안되어 불려지기도 할 정도였다. 요즘도 이들의 음악은 방송용 배경음악이나 광고음악으로 사용되어 많은 이들의 귀를 즐겁게 해주고 있다.
1970년대 펑크 음악이 세계를 강타하면서 그들의 인기는 서서히 식기 시작하더니 동생 카렌의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사망사고는 더 이상 그들의 음악을 들을 수 없게 하였다. 소프트 팝이라고 하면 카펜터스를 떠올릴 정도로 국내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정작 미국 본고장에서는 많은 비평가들이 그들의 음악을 싸구려 음악 취급하였다.
음악자체가 듣기 좋고 쉬운 멜로디, 아무런 내용없는 사랑이나 이별타령은 당시 70년대라는 시대사조에 비추어 알맹이 없는 그저 그런 음악처럼 취급되었던 것이다. 물론 그들의 비평이 일리가 있을 수 있지만, 음악이란 것이 무조건적으로 가사에 사회적 메시지가 실리거나 아니면 사운드적으로 남다른 점을 보여야 하는 것이 아니라고 본다.
대중음악이라는 것이 대중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만큼 대중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었다면 그 음악은 일단 음악 자체로서 높은 평가를 해주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요즘처럼 아이돌 그룹의 일회적인 성공과 비교한다면 이들의 인기는 오랜 동안 식지 않은 열기를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 최근에는 얼터너티브 뮤지션들이 이들의 음악에 대해 헌정음반을 발매할 정도였으니, 그들의 음악을 단순 평가절하하는 비평에는 문제가 있지 않나 한다.
이들은 버트 바카라를 만나면서 인기가도를 달리게 되는데, 비틀스의 Ticket To Ride, 디온 워익의 Close To You, 레온 러셀의 Superstar, 마블리츠의 Please Mr.Postman은 리메이크 곡임에도 불구하고 그들 특유의 맑고 투명한 사운드로 인해 원곡 이상의 인기를 얻었다.
이러한 리메이크 곡 이외에도 리처드 카펜터가 쓴 너무나도 유명한 Top Of The World, Yester once More등도 놓칠 수 없는 명곡이다. 이 음반은 2장의 시디에 총 35곡의 노래를 수록하고 있어 그들의 왠만한 히트곡들은 다 들어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 음반은 기존에 출시된 많은 베스트 음반 중에서 경제적으로나 수록곡 면에서나 가장 탁월하다. 이전에 그들의 베스트 음반으로 가장 유명한 ‘골드’가 2장의 시디에 1장의 디비디를 추가해서 출시된 적이 있는데(디비디는 이미 저가로 풀린 것을 끼워 둔 것이었다), 가격면에서 비싼 면이 없지 않아 있었고, 2번째 디스크는 크리스마스 캐롤이 실려 있어서 조금 실망스러웠고, Yesterday once More(Limited Edition)은 Jambalaya같이 국내에서 히트한 곡보다는 미국측에서 히트한 곡 위주로 구성되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 음반이 최고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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