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이 떨어져서 어디로 가나
지나온 긴여름이 아쉬웁지만
바람이 나를 몰고 멀리가며는
가지에 맺은 정이 식어만 가네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오면은
내일 다시 오리라 웃고 가리라
울어도 울어봐도 소용이 없네
이제는 떠나야지 정든 가지를
저 멀리 아주 멀리 나는 가지만
가지에 맺은 정이 식어만 가네
겨울이 찾아와서 가지를 울려도
또 다시 찾아오리 정든 가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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